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바닐라 스카이

좀좀이 2017. 6. 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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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킨라빈스31에 갔더니 처음 보는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하얀색에 파란색이었어요. 매우 시원해 보였어요. 그리고 대충 어떤 맛일지 짐작이 갔어요. 하늘색 아이스크림이라면 소다향일 확률이 매우 높거든요. 굳이 아이스크림 설명을 보지 않아도 이것은 소다향 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어요.


"저거 먹으면 여름에 시원하기는 하겠다."


색상부터 매우 시원하게 생겼어요. 여름 하늘 색깔보다 훨씬 하얀빛이 돌아 시원해 보이는 연한 파란색이었어요. 여기에 흰색은 안 봐도 바닐라. 이름부터 '바닐라 스카이'인데 바닐라 아이스크림일 것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하늘색이 아니라 흰색이었어요. 둘의 조합을 보니 시각적으로 딱 여름용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소다맛 아이스크림은 매우 좋아했어요. 참 시원하게 느껴졌거든요. 이는 이 맛이 양날의 검이라는 것을 의미해요. 여름에야 시원한 맛 때문에 찾아서 먹게 되지만, 추운 겨울에는 추운데 맛까지 춥게 느껴져서 아무래도 피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소다맛 아이스크림은 확실히 여름에 아주 잘 보이고, 겨울에는 잘 안 보여요. 그렇게 생각하면 소다맛 자체가 시즌 한정 맛.


봄에는 배스킨라빈스31 매장에서 바닐라 스카이가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다 날이 더워지니 등장했어요. 이 아이스크림의 운명은 왠지 여름이 끝날 때 같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었어요. 베스킨라빈스 매장에 가보면 시즌 메뉴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것은 소다맛 아이스크림이 아주 확실했기 때문에 완벽한 시즌메뉴일 거에요. 날이 선선해질 때 더위와 함께 사라질 확률이 90%는 되는 그런 메뉴요.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사서 먹었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먹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스카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바닐라 스카이는 이렇게 생겼어요.


바닐라 스카이


홈페이지에서는 바닐라 스카이를 '상큼한 캔디, 부드러운 바닐라를 곁들인 소다향 소르베'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 바닐라 스카이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의 바닐라 스카이 설명을 보면 소다향 소르베가 메인이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보조 역할일 거 같은데 아이스크림을 보면 흰 부분이 참 많아요. 비중만 보면 거의 반반이에요.


바닐라스카이는 싱글레귤러 컵 기준으로 칼로리가 242 kca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바닐라 스카이


예상과 다른 점이 있기는 했지만 예상과 대동소이. 그리고 여름에 정말 잘 어울리는 맛.


제 예상과 100% 들어맞지는 않았어요. 눈으로 보았을 때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소다맛 아이스크림이 거의 50 대 50 이었는데, 맛은 소다맛이 압도적으로 강했어요. 차가운 거 많이 먹을 때 배탈나지 말라고 따뜻한 물을 중간에 가끔씩 한 모금 마셔주는 느낌이었어요. 소다맛의 시원한 느낌이 끝없이 느껴지는 가운데 가끔 바닐라의 부드러운 맛이 그 시원한 맛을 중화시켜주었어요.


소다맛 자체만으로는 그렇게 아주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았을 거에요. 진짜 이 아이스크림을 시원하게 느끼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이스크림 속에 들어 있는 퍼석거리는 캔디였어요. 이 캔디 맛이 상큼해서 이 아이스크림의 시원한 맛을 극대화시키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거 맛만 놓고 보면 11월을 표현한 아이스크림인데...


파란 하늘. 그리고 가끔씩 느껴지는 쌀쌀한 바람. 10월말~11월의 날씨였어요. 하늘은 파랗고 맑아요. 바람은 시원해요. 한낮의 햇볕은 따스하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가끔씩 몸을 바짝 움츠리게 만드는 강한 찬바람이 불 때도 있어요. 이런 날씨가 바로 10월말에서 11월 초. 이 아이스크림 맛을 날씨로 표현한다면 11월이었어요.


물론 날이 추워지고 있을 때 소다맛 아이스크림의 인기도 같이 추워질 거에요. 소다맛은 여름에 인기좋은 맛이니까요. 그래서 소다맛 아이스크림은 여름의 상징 중 하나. 하지만 상큼한 캔디가 들어간 바닐라와 소다맛 아이스크림의 조합인 바닐라 스카이는 그 맛만 놓고 보면 11월 날씨를 묘사한 것에 가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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