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신대방삼거리 성대시장 갈비탕 식당 - 상도면옥

좀좀이 2017. 6. 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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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4월달에 가서 먹은 것이에요. 원래 바로 글을 쓰려고 했지만 4월에 심야시간 카페 돌아다닌 것을 글로 쓰다보니 밀리고 밀리다 이제야 글을 써요.


때는 4월초. 친구가 제 생일이라고 뭐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보았어요.


"갈비탕!"

"갈비탕?"

"어. 그거 비싸서 잘 못 먹는데 갈비탕!"


갈비탕을 매우 사랑하기는 하지만, 제 돈 주고 사서 먹는 일은 거의 없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비싸서. 갈비탕이 양이 많은 곳 가도 실제로는 양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아요. 왜냐하면 갈비탕 속 갈비 안에는 커다란 뼈가 있으니까요. 뼈 빼내고 나면 양이 확 줄어요. 그렇다고 갈비탕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에요. 어지간한 설렁탕보다 갈비탕이 비싸요. 갈비탕을 먹을까 하다가도 '그 돈이면 국밥 먹고 음료수도 사마신다'는 생각이 확 들어서 단념하곤 해요. 게다가 갈비탕 잘 하는 집 찾기도 쉽지 않구요.


친구가 제 생일이라고 밥을 사준다고 하자 일말의 망설임 없이 갈비탕을 사달라고 했어요. 친구는 자기 사는 곳 근처에 괜찮은 갈비탕집 하나 있다고 하면서 자기가 사는 동네로 오라고 했어요. 당연히 갔어요. 갈비탕 사준다는데 그깟 차비 아까워할 이유가 없었어요.


그렇게 해서 친구가 데려간 곳은 서울 신대방삼거리에 있는 '상도면옥'이라는 식당이었어요.


상도면옥 주소는 서울 동작구 성대로1길 3 에요. 지번 주소로는 상도동 346-11 이에요. 여기는 성대시장쪽에 있어요.


상도면옥


입구부터 갈비탕을 강조하고 있었어요.


친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어요.



점심과 저녁 중간 즈음 아주 밥 먹기 애매한 시간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갈비탕을 먹고 있었어요. 메뉴를 보니 갈비탕도 있고 냉면도 있고 만두도 있었어요. 갈비탕 보통 가격은 9000원, 특자는 12000원이었어요.


"나 특자 먹어도 돼?"

"그래라. 생일선물인데."


그래서 갈비탕 특자를 시켰어요.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직육면체 통 안에 들어 있었어요. 김치맛은 무난했어요.




반찬 깔린 것은 매우 단순했어요. 딱 저 정도 였어요.


조금 기다리자 갈비탕이 나왔어요.


신대방삼거리 성대시장 맛집 - 상도면옥 갈비탕


특자라서 큰 뚝배기에 갈비탕이 담겨 있었어요. 국물색이 상당히 맑고 투명했어요. 속에 팽이버섯, 대파 등이 들어 있었고, 커다란 갈비도 들어 있었어요. 간을 맞추기 전에 국물을 먼저 맛보았어요.


국물에서 고기 잡내가 나지 않았고, 맛은 매우 고소했어요. 밥을 말아먹기 좋은 맛이었어요. 밥먹을 시간이 아닌데 사람들이 계속 간간이 들어와 갈비탕을 시켜서 먹을만한 맛이었어요.


간을 맞추고 갈비를 빼내서 살을 발라내 살은 탕 속에 다시 집어넣고 밥을 말아서 먹었어요. 그렇게 먹다가 갈비탕에 겨자를 조금 쳐서 먹었어요. 갈비탕에 겨자를 살짝 치면 이것도 꽤 괜찮아요. 겨자를 살짝 치면 퓨전 갈비탕 같은 맛이 되거든요.


특자는 양이 많았어요. 속이 아주 든든해졌어요. 


친구 말대로 갈비탕이 꽤 괜찮았어요. 저기는 간판에 갈비탕이라고 아예 인쇄되어 있으니 여름철에도 갈비탕을 계속 판매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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