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쉐이크쉑 버거 감자 튀김

좀좀이 2017. 6. 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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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은 것은 쉐이크쉑 버거 감자튀김이에요. 저는 이것을 쉐이크쉑 버거 두타점에 갔을 때 먹어보았어요.


쉐이크쉑 버거의 버거류와 쉐이크가 맛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그러나 감자튀김에 대해서는 그것들만큼 맛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지는 못했어요. 물론 맛없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맛은 있었을 거에요. 단지 인상이 그것들만큼 강렬하지 못했다는 것이겠지요.


쉐이크쉑 버거의 감자 튀김은 메뉴판에 Fries 라고 나와 있어요. 가격은 3900원. 여기는 일반 감자튀김과 치즈 감자튀김이 있어요. 치즈 감자튀김은 4900원으로, 일반 감자튀김에 비해 1000원 더 비싸요.


그리고 쉐이크쉑 버거의 특징은 세트 메뉴가 없다는 점. 자기가 다 골라서 먹어야 해요. 그래서 감자튀김을 꼭 시켜야할 필요는 없어요. 감자튀김 좋아하면 시키는 것이고, 안 좋아하면 안 시키면 되요. 그래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저 우리나라에서는 워낙 패스트푸드점 세트 메뉴에 감자튀김이 꼭 포함되다보니 햄버거를 먹으러 가면 으례 감자튀김도 같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죠.


이것은 저도 마찬가지라서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먹을 때 감자튀김이 없으면 뭔가 허전해요. 그래서 가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햄버거 먹는 김에 같이 먹자고 감자튀김도 주문했어요. 가격 때문에 마음 속으로 '대체 여기 감자튀김은 얼마나 훌륭한지 한 번 보자'고 생각하면서요.


쉐이크쉑 버거의 감자 튀김은 이렇게 생겼어요.


쉐이크쉑 감자튀김


"이거 양 꽤 되는데?"


쉐이크쉑 버거 감자 튀김


감자튀김을 받고 조금 놀랐어요. 여기는 감자튀김이 왜 이렇게 가격이 높지 툴툴대고 있었는데 양이 가격만큼 나왔거든요. 물론 감자 잘라놓은 모양이 다른 패스트푸드의 민짜 직육면체 형태가 아니라 더 많이보이는 것이 없지는 않을 거에요. 그래도 분명히 적어보이는 양은 아니었어요.


쉐이크쉑 버거 두타점에서는 자기가 필요한 것은 모두 자기가 가져다 쓰는 시스템. 이것은 감자 튀김을 찍어먹을 것도 마찬가지였어요. 자기가 가서 감자튀김 찍어먹을 것을 부을 작을 플라스틱통, 그리고 찍어먹을 소스를 가져와야 했어요. 일단 소스를 자기가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딱 자기가 필요한 만큼 집어와서 먹으면 되니까요. 입 아프게 더 달라고 할 필요도 없고, 준 것 다 못 먹어서 남길 필요도 없었어요.


"어? 여기는 마요네즈 있네?"


쉐이크쉑 마요네즈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파파이스, KFC에서 감자튀김 찍어먹는 소스로 마요네즈는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여기는 마요네즈가 있었어요. 감자튀김을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면 그것도 꽤 맛있어요. 게다가 일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감자튀김용 마요네즈가 없기 때문에 감자튀김을 마요네즈에 찍어서 먹기로 했어요.


적당히 짭짤하다.


감자튀김은 감자튀김이었어요. 뭔가 열광할 것까지는 없는 맛. 소금을 치기는 했는데 그렇게 많이 치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니 마요네즈의 새콤고소한 맛과 잘 어울렸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려고 하니 마요네즈가 5개 필요했어요. 마요네즈 자체가 덩어리지듯 점성이 있어서 아주 푹푹 잘 찍혔고, 감자튀김 양이 적지 않았거든요. 처음에는 케찹 찍어먹는 것 생각하고 2개만 들고 왔는데, 부족해서 2개 더 들고 왔고, 그것도 부족했어요. 1개 더 가져와서 먹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남은 것은 그냥 아무 것도 안 찍고 먹었어요.


여기 감자튀김은 감자튀김 그 자체가 인상적이라기보다는 마요네즈를 찍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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