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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무한리필 삼겹살 가게 - 무통삼 (무한리필 통삼겹살)

좀좀이 2017. 6. 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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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신촌에서 친구와 만나 밥을 먹었어요. 홍대입구로는 잘 가는데 신촌으로는 잘 안 갔어요. 친구와 만나도 주로 홍대입구로 가지 신촌은 별로 안 갔어요. 학교 다닐 때는 신촌이 비싸서 피해다녔고, 그 이후에 신촌 상권이 확 죽어서 신촌을 거의 안 갔어요. 신촌을 가는 것은 신촌 그 자체를 목적지로 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홍대입구 갔다가 소화시킬 겸 시청까지 걸어갈 때 지나가는 곳. 그래서 이쪽에서 밥 먹는 것 자체가 참 오랜만의 일이었어요. 이번에 간 곳은 신촌에 있는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인 무통삼이에요.


안으로 들어가니 테이블마다 메뉴가 붙어 있었어요.


무통삼 메뉴


목 통삼겹살에 통구이는 9900원, 허브 통삼겹살에 목살은 11900원, 15일 숙성 통삼겹살에 항정살은 12900원이었어요. 저렴한 가격에 배를 최대한 채우러 간 거라 가장 저렴한 메뉴를 고를까 했는데 물어보니 9900원짜리는 삼겹살이 아니라 목살이라고 했어요. 친구나 저나 삼겹살로 목구멍의 미세먼지를 씻어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11900원짜리 메뉴로 주문했어요. 이용시간은 100분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신촌 무통삼


내부는 전형적인 고기 구워먹는 가게. 저 의자 뚜껑을 들면 옷과 소지품을 안에 집어넣을 수 있어요.



야채는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었어요. 고기는 리필할 때마다 점원 및 사장님을 불러서 어떤 고기를 리필해달라고 주문해야 했어요. 메뉴를 나누어놓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결과였어요. 저는 삼겹살과 목살로 골랐는데, 처음에는 둘 다 나왔고, 나중에 리필할 때는 원하는 것을 원하는 양을 리필할 수 있었어요. 리필은 잘 해 주었어요.



처음에 고기는 이렇게 나왔어요. 삼겹살 두 덩어리와 목살 세 덩어리가 나왔고, 가운데에 된장찌개가 나왔어요. 고기가 매우 두꺼워서 빨리 익지는 않았어요.


고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확실히 뭔가 특이한 향이 있었어요. 이것은 목살에서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돼지 잡내 같은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말하는 허브 숙성의 향이었어요. 일반적인 삼겹살과는 맛이 조금 달랐어요.


신촌에서 고기부페 가고 싶을 때 착한 돼지 말고 다른 곳 가고 싶을 때 가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고기 질만 놓고 보면 압도적으로 여기가 괜찮았으니까요. 하지만 착한돼지는 원래 고기가 맛있는 게 아니라 치킨이 먹을만한 가게죠. 고기만 따진다면 여기를 가는 것이 나은데, 착한돼지는 치킨이 괜찮은 고기부페라 뭔가 비교하기 애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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