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촌에서 친구와 만나 밥을 먹었어요. 홍대입구로는 잘 가는데 신촌으로는 잘 안 갔어요. 친구와 만나도 주로 홍대입구로 가지 신촌은 별로 안 갔어요. 학교 다닐 때는 신촌이 비싸서 피해다녔고, 그 이후에 신촌 상권이 확 죽어서 신촌을 거의 안 갔어요. 신촌을 가는 것은 신촌 그 자체를 목적지로 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홍대입구 갔다가 소화시킬 겸 시청까지 걸어갈 때 지나가는 곳. 그래서 이쪽에서 밥 먹는 것 자체가 참 오랜만의 일이었어요. 이번에 간 곳은 신촌에 있는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인 무통삼이에요.


안으로 들어가니 테이블마다 메뉴가 붙어 있었어요.


무통삼 메뉴


목 통삼겹살에 통구이는 9900원, 허브 통삼겹살에 목살은 11900원, 15일 숙성 통삼겹살에 항정살은 12900원이었어요. 저렴한 가격에 배를 최대한 채우러 간 거라 가장 저렴한 메뉴를 고를까 했는데 물어보니 9900원짜리는 삼겹살이 아니라 목살이라고 했어요. 친구나 저나 삼겹살로 목구멍의 미세먼지를 씻어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11900원짜리 메뉴로 주문했어요. 이용시간은 100분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신촌 무통삼


내부는 전형적인 고기 구워먹는 가게. 저 의자 뚜껑을 들면 옷과 소지품을 안에 집어넣을 수 있어요.



야채는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었어요. 고기는 리필할 때마다 점원 및 사장님을 불러서 어떤 고기를 리필해달라고 주문해야 했어요. 메뉴를 나누어놓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결과였어요. 저는 삼겹살과 목살로 골랐는데, 처음에는 둘 다 나왔고, 나중에 리필할 때는 원하는 것을 원하는 양을 리필할 수 있었어요. 리필은 잘 해 주었어요.



처음에 고기는 이렇게 나왔어요. 삼겹살 두 덩어리와 목살 세 덩어리가 나왔고, 가운데에 된장찌개가 나왔어요. 고기가 매우 두꺼워서 빨리 익지는 않았어요.


고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확실히 뭔가 특이한 향이 있었어요. 이것은 목살에서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돼지 잡내 같은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말하는 허브 숙성의 향이었어요. 일반적인 삼겹살과는 맛이 조금 달랐어요.


신촌에서 고기부페 가고 싶을 때 착한 돼지 말고 다른 곳 가고 싶을 때 가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고기 질만 놓고 보면 압도적으로 여기가 괜찮았으니까요. 하지만 착한돼지는 원래 고기가 맛있는 게 아니라 치킨이 먹을만한 가게죠. 고기만 따진다면 여기를 가는 것이 나은데, 착한돼지는 치킨이 괜찮은 고기부페라 뭔가 비교하기 애매하네요.



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고기의 질이 사진으로 봐도 괜찮아보여요 두툼해서 익힐 때 시간 걸리니 미리 초벌을 해서 줘도 좋을텐데 그건 좀 아쉽네요ㅠㅠ

    2017.06.06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두툼해서 구울 때 시간 좀 걸리더라구요. 기다리면서 초벌구이 되어 있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는 했어요. ㅎㅎ;

      2017.06.07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2. 오늘 아침에 제육볶음 먹었는데도 이거 보니까 또 괴기가 땡기네요.ㅋㅋ
    메뉴 보니까 항정살이 먹고푸네요~
    근데 소주값이 오른다는 얘긴 듣긴했는데 맥주랑 가격이 같다니.. 전에는 천원 더 쌌는데.. 헙.. ㅡ_ㅡ;
    저는 원래 맥주파라 상관없지만요.ㅋ

    2017.06.06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고기는 언제든 땡겨요. 아침점심저녁 삼겹살 먹어도 정말 행복한데요. 그러고보니 소주랑 맥주 가격이 같네요? 저는 술을 안 마셔서 저기엔 신경 안 썼는데 이제 보니 진짜 그렇네요;;

      2017.06.07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3. 요새 한끼 식사가 만원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져서... 이렇게 무한리필 고기 구워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고기가 맛있어야겠지요~ 저도 오랜만에 가서 먹고 싶네요! 고기 안먹은지 오래되어서... ㅎㅎ
    그런데 9900원짜리는 목살이고 11900원이 삼겹살이군요. 목살보단 삼겹살이 맛있나봐요. 저는 고기를 그리 좋아하진 않아서 잘 모르거든요.

    2017.06.06 1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목살과 삼겹살의 가격 차이는 사람들이 삼겹살 많이 먹어서 그런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목살과 삼겹살은 취향 차이라서요. 확실히 요즘 한끼 식사 만원 넘어가는 경우 많다보니 무한리필 가서 배부르게 먹는 것도 괜찮더라구요. 카멜리온님께서는 원래 고기를 그리 좋아하시지는 않는군요. ㅎㅎ

      2017.06.07 11:53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아... ㅠㅠ 여기서 보기에는 너무 괴로운 사진이옵니다 ;ㅁ; 으흑흑...

    2017.06.06 2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에구...어서 거기 생활에 잘 적응하시고 저렴한 가격에 고기 배부르게 먹는 방법 찾으시기 바래요!

      2017.06.07 12:14 신고 [ ADDR : EDIT/ DEL ]
  5. 배터지게 먹고 싶을 때 괜찮겠네요. ㅋ

    2017.06.06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고기가 두툼하니 질이 좋아 보여요. 리필을 잘 해주니까 100분 안에 든든하게 먹고 미세먼지도 씻어낼 수 있겠어요.
    다른 고깃집 착한돼지는 상호는 착한돼지인데 치킨이 맛이 있군요. ^^
    고기 사진보니까 또 고기가 땡기는... 오늘 고기 꿔먹어야 겠네요. ^^*

    2017.06.08 05: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고기가 두꺼워서 구워지는 동안 조금 기다려야 했지만 리필은 바로바로 해주어서 좋았어요. 리필 바로 안 해주었다면 고기 두꺼워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더해져서 조금 불만이 생겼을 거에요 ㅎㅎ
      착한돼지는 무한리필 가게인데 정작 사이드 메뉴로 집어가게 만든 치킨이 맛있어요. 그래서 거기 갈 때마다 냉동 고기들보다 치킨을 더 많이 먹고 오는 거 같아요 ㅋㅋ
      애리놀다님께서는 오늘 맛있는 고기 구워드시나요?^^

      2017.06.08 07:33 신고 [ ADDR : EDIT/ DEL ]
  7. 무한리필통삼겹살을 줄여서 무통삼이라고 하는군요 ㅋㅋㅋㅋㅋㅋ
    막상 저런데 가면 많이 못먹게되더라구요. 집에서는 정말 많이 먹는데...ㅠ.ㅠ
    통삽겹의 자태가 너무나 사랑스럽네요ㅎㅎㅎㅎ

    2017.06.08 13: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런 데 가면 연기와 냄새에 물려서 많이 못 먹게 되는 거 같아요. 저도 저런 곳 가면 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못 먹어요...마음 같아서는 저 통삼겹 익혀서 그냥 뜯어먹고 싶지만...그건 못해봤어요 ㅋㅋㅋ;;

      2017.06.09 07:1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