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과자

(알제리) 브라질 오레오 쿠키 - Renata Happy 레나타 해피 쿠키

좀좀이 2017. 5. 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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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자 할인 판매 가게에 가서 혹시 살 만한 과자가 있나 둘러보다 오랜만에 오레오를 먹고 싶어서 이것을 집어왔어요.



과자 이름은 Renata Happy 였어요. 이름이 happy 인데, 재미있게도 그 위에 아랍어로 ha:bi: 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것은 happy 를 그대로 아랍어로 적은 것이었어요. 아랍어는 p 발음이 없기 때문에 p 발음을 b 발음으로 적거든요.



봉지에 아랍어가 많이 적혀 있었어요. 중량은 145g 이었어요.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브라질 과자라고 포르투갈어가 적혀 있었어요.



봉지 한쪽에는 한국어로 된 설명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우리나라 명칭은 '레나타 해피 쿠키'였어요. 중량은 145g, 열량은 680 kcal 이었어요. 원산지는 브라질이었어요. 식품유형은 과자고, 생산업체는 PASTIFICIO SELMI S.A. 래요. 여기까지는 딱히 특별할 것이 없었어요.



어?


이거 뭐야?


과자 한쪽에 이 제품이 알제리에 수출되는 제품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요즘 동남아시아 과자 중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해 만든 제품들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브라질에서 알제리로 수출하기 위해 생산한 과자가 우리나라로 수입된 경우는 처음 보았어요.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에게 4:2로 졌는데, 그걸 기념하기 위해 알제리로 수출되는 브라질 과자를 우리나라에도 수출한 건가? 이런 허무맹랑 인생의 낭비적인 억측을 했어요.


어쨌든 이 과자 봉지 위에 아랍어가 많이 적혀 있던 이유는 이 과자가 알제리로 수출하기 위해 만든 과자였기 때문이었어요.


봉지를 뜯었어요.



이렇게 보니 영락없는 김밥 모양이었어요.



무늬는 전통 수막새처럼 생겼어요.


돼지바 위에 붙은 크런치 긁어서 모아 먹는 맛.


아랍 국가로 수출되는 과자라 해서 엄청나게 달 줄 알았어요. 아랍인들이 간식을 엄청나게 달게 먹거든요. 아랍인보다 더 달게 먹는 민족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어요. 기껏해야 터키인 정도나 아랍인과 비슷하게 달게 먹고, 러시아 사람들이 달게 먹는다고 하는데 아랍인들 달게 먹는 것에 비하면 건강 챙기고 웰빙 실천하는 거에요.


그런데 이것은 그렇게 달지 않았어요. 딱 돼지바 위에 붙은 크런치 긁어서 먹는 맛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오레오보다도 덜 달았어요. 마실 것 없이 길거리 벤치에 앉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먹을 수 있었어요. 하나 먹고 어우 달아 하고 쉬다 하나 먹고 어우 달아 하고 쉬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새우깡 집어먹듯 냠냠 계속 집어먹다보니 금방 끝났어요.


이것은 오레오 치고 그렇게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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