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숙소 앞까지 데려다준 후, 신촌 버스 정류장으로 갔어요. 오늘 갈 곳은 서울의 서부. 여기는 어지간해서는 갈 엄두를 낼 수 없는 곳이에요. 밤 뿐이 아니라 낮에도 갈 엄두가 섣불리 나지 않는 곳이에요. 정말 멀고 가기 귀찮거든요. 의정부에서 서울 서부 양천구나 강서구를 가는 것은 진짜 시간 많이 걸려요. 여기는 억지로 가지나 않으면 절대 안 가는 곳이에요.


친구와 만나는 시각이 11시 너머, 만나기로 한 장소가 홍대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어지간해서는 절대 가지 않을 목동쪽을 한 번 가보자는 마음으로 이어졌어요. 버스 노선을 알아보니 심야버스 중 N62번 버스를 타면 홍대에서 목동으로 넘어갈 수 있었어요. 목동역에서 버스를 내린 후 오목교역까지 걸어가면 탐앤탐스 목동점을 갈 수 있었어요.


버스 정거장에 가서 보니 전광판에 N62번은 38분 후에 도착한다고 나오고 있었어요.


'버스 정거장에서 한참 기다려야하네.'


38분 동안 무엇을 할까? 바로 전에 간 카페 글을 다 못 썼는데 그거나 쓰고 있을까? 버스 정거장 의자에 앉아 글을 쓰는 것도 꽤 괜찮을 거 같은데?


그런데 노트북 꺼내기가 참 귀찮았어요. 항상 이게 문제에요. 지하철에서 글 쓰면 정말 글이 잘 써지는데 문제는 지하철에서 노트북을 꺼내는 것이 정말 귀찮아요. 그래서 밍기적거리고 있는데 올 예정이 아니었던 N62번 버스를 타고 목동역, 목동오거리 정류장으로 간 후, 거기에서 오목교역으로 걸어갔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탐앤탐스 목동점이에요. 여기는 목동점이기는 하나 목동역에서 꽤 멀어요. 그렇다고 이름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에요. 오목교역이 있는 곳도 목동 맞으니까요. 목동이 상당히 큰 아파트 대단지 중 하나라 그렇게 보일 뿐이에요. 오목교역도 목동역도 다 같은 목동이에요.


탐앤탐스 목동점 주소는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293 (목동) 현대 41타워에요. 여기를 가려면 목동 현대백화점부터 찾는 것이 좋아요. 현대백화점 뒤에 현대41타워가 있는데, 그 건물 1층에 탐앤탐스 목동점이 있거든요. 그리고 목동역에서는 멀어요. 목동역에도 24시간 카페가 있기는 하지만 그 24시간 카페가 이곳을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탐앤탐스 목동점은 이렇게 생겼어요.


탐앤탐스 목동점


제가 도착했을 때는 새벽 3시 46분이었어요. 대학교 시험철이라 그런지 학생들이 안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전날 다양성을 보장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가득 찬 카페를 보고 여기로 오니 신기했어요. 모두가 진짜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어요.


아마 평소에는 이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에요. 어디까지나 시험철이니 이런 것이겠지요. 그래도 참 새로워보였어요.


카운터는 이렇게 생겼어요.


탐앤탐스 1층 카운터


아메리카노를 시키려고 했는데 커피 머신 청소중이라 20분 후에야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밀크티를 주문했어요.


탐앤탐스 목동점 1층


탐앤탐스 목동점은 좁고 긴 복층 구조였어요. 1층도 좁고 길고, 2층도 좁고 길었어요.


탐앤탐스 목동점 2층


2층은 천장이 낮았어요. 그래서 벽에 '머리조심'이라는 경고 표지판이 붙어 있었어요. 그리고 '난간에 기대거나 흔들지 마세요'라는 경고 표지판도 붙어 있었어요. 2층은 원래 흡연실로 만든 것 아닌가 싶은 작은 공간이 있었어요. 거기에는 테이블이 3개 있었어요. 그 외의 공간에는 의자 3개가 놓인 원탁이 5개 있었고, 벽쪽에 길게 의자가 있었어요.


분위기 자체는 아마 밤에 잡담 나누기 적당한 분위기일 거에요. 단지 시험철이다보니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 것 뿐일 거구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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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동의 탐탐이군요. 탐탐은 학교 앞에서 가장 잘되는 곳이라 저도 대학생 시절에 정말 자주 간 곳이죠.
    24시간 카페는... 밤샘과제할 때 자주 가서 힘든 기억만 남아있네요 ㅎㅎ 아니면 알바 끝나고 밤에 애들이랑 노닥거릴 때나 가던 곳...

    2017.05.02 2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카멜리온님께 탐탐은 대학교 다닐 때 추억이 있는 곳이군요. 저는 탐탐도 24시간 카페도 이번에 심야시간에 카페 돌아다니며 가봤어요. 제가 학교다닐 때 학교 근처에 24시간 카페가 없었거든요. 아마 지금도 없을 거에요 ^^;;

      2017.05.03 17:34 신고 [ ADDR : EDIT/ DEL ]
  2. 헉 머리조심...
    목동은 정말 갈때마다 정신이 없고 길을 잃곤 하는 동네였어요. 예전에 광명 쪽 살땐 목동 구장에 자주 가곤 했는데 그때에도 야구 끝나고 나올땐 택시 잡기가 어려워서 헤매다 결국 지하철역까지 걸어와 삥삥 돌아오기도 하고.. 대학 시절엔 친구 동생네 과외하려고 목동의 잘사는 집들 모여있는 아파트 단지들 사이를 걷곤 했는데 종일 학교 수업 듣고 지하철 갈아타고 목동 와서 과외하고 밤늦게 나와서 혼자 지하철역까지 걸어가고 있노라면 잡생각이 많이 들곤 했어요. 그때 이런 24시간 카페가 있었다면 조금 더 좋았을거 같아요 :)

    2017.05.02 22: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목동에서 야구 보신 적도 있으시군요! 저 아직 야구장 한 번도 못 가봤어요 ㅋㅋ;; 글에는 4번이라고 썼는데 정확히는 그거보다는 훨씬 많이 갔어요. 언제 왜 갔는지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아서 확실히 기억나는 것만 세어보니 4번이더라구요. liontamer님께서는 목동으로 과외하러 가곤 하셨군요! 목동이 참 크고 잡생각 잘 들게 생겼죠 ㅎㅎ

      2017.05.03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3. 예전에 자주 가던 곳에 24시간 하는 탐탐이 있었는데, 이제는 아니더라고요. 손님이 없어서 11까지 운영하는걸로 바꿨어요 ㅠㅠ

    2017.05.03 0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전에 비해 24시간 카페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런데 예전에 했다고 지금도 한다는 것처럼 알려진 곳들이 좀 있어요...저도 그래서 몇 번 헛걸음한 적 있어요...

      2017.05.03 22:38 신고 [ ADDR : EDIT/ DEL ]
  4. 노트북을 항상 들고 다니시나봐요! 무거우셨을텐데ㅎㅎ
    2층 사진을 보니 뭔가 압축된 느낌이 들어요! 땅과 천장이 짜부될 거 같은 느낌이에요ㅋㅋ

    2017.05.03 0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심야시간에 카페 돌아다닐 때는 노트북 꼭 들고 다녀요. 글 쓰는 거 미루면 대책없이 밀려서요 ㅎㅎ
      2층은 천장이 낮았어요. 정말 천장에 찌부러질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ㅋㅋ

      2017.05.05 01:11 신고 [ ADDR : EDIT/ DEL ]
  5. 2층은 키 큰 사람은 못갈것같아요 ㅎㅎㅎ
    근데 저 시간에 가도 사람들이 많다는게 신기하네요~~~

    2017.05.03 0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2층은 키 크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까 신경쓰이게 생겼더라구요 ㅎㅎ 저때는 시험기간이라 대학생들이 많이 있었어요^^

      2017.05.05 08:0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