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피자스쿨

피자스쿨 고르곤졸라 피자

좀좀이 2017. 1. 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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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쌀피자에서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은 후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어요.


피자스쿨에는 왜 고르곤졸라 피자가 없지?


고르곤졸라 피자는 치즈를 따로 써야 해서 없는 것일까? 하지만 고르곤졸라 피자도 은근히 인기 많은 피자인데. 게다가 피자스쿨 피자는 도우가 얇은 것이 특징이니 피자스쿨과 잘 어울리는 피자 아닐까?


왜 피자스쿨에 고르곤졸라 피자가 없는지 찾아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피자스쿨에 고르곤졸라 피자가 있다!


지금까지 내가 왜 몰랐지? 피자스쿨을 한 두 번, 한 두 해 간 것도 아닌데?


제가 가는 피자스쿨에 전화를 걸었어요.


"그런 피자 없어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또 희안하게 이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어보았다는 사람들이 인터넷상에 존재했어요. 피자스쿨에 따로 특수제작을 의뢰한 건가? 그런 것 같지는 않았어요. 특수제작해서 먹은 피자였다면 분명히 특수제작했다는 말이 있을텐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거든요.


대체 진실은 무엇이지? 한참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피자스쿨 고르곤졸라 피자의 진실을 찾아헤매다 진실을 깨달았어요.


피자스쿨은 2개다.


우리는 뭉뚱그려서 피자스쿨이라고 하지만 실제 이 회사는 법인이 2개에요. 우리나라 서울, 경기도, 인천, 강원도를 관리하는 피자스쿨이 있고,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관리하는 '피자스쿨 남부' 라는 법인이 따로 있었어요. 심지어는 홈페이지도 따로 있었어요.


피자스쿨 남부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고르곤졸라 피자가 진짜로 있었어요.


이번에 먹은 피자는 피자스쿨의 고르곤졸라 피자에요. 이것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 있는 피자스쿨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에요.


피자스쿨 남부 상자


피자스쿨 남부에서 사용하는 상자는 신년맞이 상자였어요.


피자스쿨 고르곤졸라 피자


이것이 대망의 피자스쿨 고르곤졸라 피자!


피자스쿨 남부 메뉴 - 고르곤졸라 피자


피자스쿨 홈페이지 설명에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고르곤졸라 치즈에 달콤한 꿀을 곁들여 먹는 매력적인 피자~'라고 나와 있어요.


피자스쿨 고르곤졸라 피자 가격은 9000원이에요.


이 피자의 주요 토핑은 고르곤졸라 치즈에요. 홈페이지를 보면 주요토핑에 꿀도 적혀 있는데 꿀은 피자 위에 뿌리지 않고 따로 작은 플라스틱 통에 넣어서 주었어요.


이 피자의 총중량은 575g이고, 1회 제공량은 2조각에 143g이에요. 열량은 499kcal이에요.


고르곤졸라 피자


진짜 고르곤졸라 피자다.


피자에서 고르곤졸라 치즈 특유의 꼬릿꼬릿한 냄새가 살짝 났어요. 이 냄새는 피자가 구워져 나올 때부터 났어요.


사진 속 거무스름한 점은 특히 짭짤했어요. 치즈피자에 비해 보다 부드럽고 살짝 꼬릿한 치즈 냄새가 났어요. 꿀은 평범한 꿀이었구요.


이것을 16등분으로 잘라주었다면 어땠을까? 아니면 59쌀피자처럼 사각형으로 좍좍 자르든가.


이 피자 자체는 만족스러웠어요. 딱 고르곤졸라 피자였어요. 이것은 예상한 그대로였어요. 피자스쿨에서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온다면 맛이 괜찮을 거라 예상했어요. 왜냐하면 피자스쿨 피자 자체가 도우가 얇은 편이고, 치즈 피자가 인기가 좋은 편이니까요.


아시운 점은 바로 8등분 조각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꿀 찍어먹기 힘들었다는 것이었어요. 꿀을 위에 뿌려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고,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꿀을 담아줄 거라면 피자 조각을 좀 더 작게 자르는 것이 훨씬 좋았을 거에요. 8등분으로 잘려 있으니 끝부분은 꿀을 찍어먹는데에 문제 없었지만 가운데 부분부터 꿀 찍어먹기 매우 불편했거든요. 고르곤졸라 피자 위에 꿀을 뿌려주는 것보다 꿀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주는 것이 더 좋기는 한데, 고르곤졸라 피자에 한해 16등분을 내었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만약 피자스쿨에서 고르곤졸라 피자를 사서 드신다면 꿀을 따로 주냐고 물어본 후, 따로 준다고 하면 16등분으로 잘라달라고 부탁해보세요. 그래야 훨씬 깔끔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어쨌든 맛은 좋았어요. 딱 고르곤졸라 피자였어요.


이 피자는 왜 서울, 경기도, 인천, 강원도에는 안 내놓지? 분명히 인기 좋을 메뉴 중 하나인데...하지만 남쪽과 북쪽에 메뉴 차이가 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지역마다 좀 특색과 차이가 있어야 타지역 가서 먹어보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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