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ip

여행 tip - 친구와 여행을 사이좋게 다니는 방법 10가지

좀좀이 2016. 12. 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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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혼자서 다니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기는 하지만 친구와 같이 다니는 것도 재미있어요. 그리고 일단 혼자 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해져요. 감상을 그 자리에서 바로 서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생각하면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있구요. 비용도 혼자 다니는 것보다 덜 들어요. 숙박비 및 택시비에서 두 명이 다니는 것이 한 명이 다니는 것보다 1인당 부담 비용이 적어지거든요. 그리고 체험의 폭이 넓어져요. 두 명이서 음식을 다른 것 시켜서 같이 나누어 먹으면 1인분 돈으로 음식 두 종류를 먹을 수 있죠. 두 명이 같이 여행을 갈 경우, 혼자 가는 여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장점을 포기해야 하는 대신 두 명이 가서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아요. 그러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어쨌든 서로 안 싸우고 감정 안 상하는 것이구요.


그러나 여행을 하다 보면 친구와 싸우는 일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아요. 여행 같이 가기 전에 친했던 친구가 여행 돌아와서는 원수가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요.


이번에는 여행을 할 때 동행과 사이좋게 다니는 법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할께요.




여행 준비 단계


1.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무조건 친구를 참여시킬 것


- 친구와 같이 가는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둘 다 의욕적으로 여행 계획을 짜는 경우도 있지만, 한 명만 적극적으로 여행 계획을 짜고 한 명은 아예 손 놓아버리는 경우도 많아요. 둘 다 의욕적이라 서로 여기 가자 저기 가자 싸우는 것이 싸움이 나기 좋아보이지만, 실제 여행에 돌입하면 한 명만 적극적으로 여행을 짜고 한 명이 아예 손 놓아버린 경우가 파국으로 치닿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 이렇게 한 명만 여행 계획을 다 짜놓으면 분명히 불만과 뒷말이 쏟아져나와요. 여행 계획한 쪽에서는 기껏 힘들게 여행 계획 짰더니 아무 것도 안 하고 불만이라고 화가 나고, 여행 같이 온 친구는 상대가 자기 하고 싶은 것만 다 한다고 불만이 하늘을 찌르죠.

여럿이 가는 여행에서 한 명이 혼자 여행 계획을 다 짜면 100% 싸움 나요. 이를 막는 법은 아주 간단해요. 만약 혼자서 여행 계획을 짜는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뭐라도 하나 시키세요. 가고 싶은 곳 하나를 정해오라고 시키든지, 먹고 싶은 것을 찾아오라고 시키든지요. 그리고 웬만하면 계획에 잘 반영해주고, '네가 원하는 것 계획에 넣어주었어'라고 여행 떠나기 전에 여행 계획 알려주며 확실히 알려주세요.

예를 들어서 가고 싶은 곳의 경우, 프랑스로 간다면 프랑스 도시 중 어디가 가고 싶은지 정해오라고 하든가, 보다 구체적으로 파리에서 어디를 가보고 싶은지 정해오라고 하든가, 그마저도 안 한다면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 노트르담 중 뭘 꼭 보고 싶냐고 물어보세요. 음식 또한 마찬가지로 몇 개 메뉴, 식당을 정해서 뭘 꼭 먹고 싶냐고 물어보세요.

혼자 모든 여행 계획 및 준비를 다 하면 여행 가기 전에 이미 파국으로 치닫는 기차에 올라탄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만약 친구가 정말 아무 주장도 안 하고 계속 네가 알아서 하라고 한다? 과감히 같이 여행가는 것을 포기하세요. 이런 상황에서는 여행을 포기하는 것이 같이 여행가는 것보다 정신적, 시간적, 금전적으로 훨씬 나은 선택이에요.


2. 맛보기 체험을 해볼 것


- '내가 좋은 것을 남이 혐오할 수도 있다' 는 생각,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남이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절대 버리면 안 되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기준으로 여행 계획을 짜면 남에게는 지옥의 행군이 될 수도 있어요. 사실 여행 계획을 혼자서 다 짜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음식의 경우, 특히 고수와 양고기는 상대가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해요. 이것은 직접 먹여보아야 해요. 남녀 불문하고 '그까짓 거 그냥 먹으면 되지' 하다가 막상 가서 비누맛에 꾸리꾸리한 맛 때문에 토하겠다고 난리치는 사람 매우 많거든요. 어지간하면 한국에서 미리 먹여보고 상대가 먹을 수 있는지 파악해놓는 것이 좋아요.

트래킹 코스가 있다면 동네 뒷산이라도 같이 올라가보는 것이 좋아요. 요즘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걸어서 오르락내리락하며 일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평지에서는 날아다니다가도 산길에만 들어가면 헐떡이는 경우가 많아요. 서로가 서로의 체력을 알아두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해요.


3. 여행 계획 2~3개 짜놓기


- 여행 계획을 1개만 짜놓았다가 한 명의 불만이 터져나오면 그때부터 여행이 한동안 꼬여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해도 상대를 완벽히 알 수는 없어요. 여행을 가면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성질이 짠 하고 등장할 수 있어요. '새로운 경험'이 '새로운 무리수'가 될 수 있어요. 그러므로 여행 계획은 2~3개 짜놓는 것이 좋아요. 도시간 이동, 국가간 이동은 한 번 결정되면 바꾸기 매우 어렵지만, 도시 내의 일정은 유동적으로 바꿀 수가 있죠.

그리고 일정을 유동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여행 계획을 짤 때 절대 빡빡하게 짜면 안 되요.




여행 단계


4. 자리를 떠날 때 소지품 잘 챙겼냐고 물어봐주기


- 이것만 잘 해도 친구와 같이 다니는 여행이 엉망이 되고 친구와 싸울 일을 많이 예방할 수 있어요. 여행 중 스마트폰, 지갑, 카메라 등을 잃어버리면 일단 멘탈 깨져요. 여행 잘 하고 나발이고 없어요. 무조건 멘탈 깨지고 시작하는 겁니다. 요령이라고 해봐야 얼마나 잘 경찰서 가서 서류 끊고, 뒤의 일정을 깨진 멘탈 부여잡고 잘 진행해나가냐 정도에요. 이런 것들은 식당, 카페, 잠깐 쉬기 위해 앉은 벤치에 내려놓고 있다가 깜빡 잊고 자리를 떠나서 잃어버리는 경우가 매우 많아요. 그러므로 자리를 떠날 때 소지품 잘 챙겼냐고 한 번 물어봐주는 것만으로도 여행자 보험 하나 가입한 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어요.


5. 대중교통수단 안에서는 스마트폰 안 보기


- 요즘은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에요. 친구 한 명과 갈 때는 그래도 문제가 별로 없는데, 친구 여럿과 갈 때 특히 중요해요. 여럿이 같이 대중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할 때 전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보면 내려야하는 정류장에서 일부가 스마트폰에 열중하다 못 내리는 경우가 발생해요. 여럿이서 갈 때는 대중교통수단에서만큼은 스마트폰을 안 하는 것을 추천해요.


6. 각자 따로 행동할 시간을 한 번은 갖기


- 같이 살아본 적이나 같이 여행해본 적이 없는 친구라면 졸지에 24시간 붙어 지내야하는 상황으로 인해 별별 것이 다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계획 단계에서 의욕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체력이 못 쫓아갈 수도 있고, 혼자 좀 쉬고 싶을 수도 있어요. 정말로 같이 살아본 적이나 같이 여행을 여러 번 해본 친구가 아니라면 각자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시간이 꼭 일정 안에 있어야 해요. 같이 살아본 적이 있거나 여행을 여러 번 같이 해본 친구라면 둘이 상의해서 결정하면 되요. 꼭 안 넣어도 되구요.

이런 개별 활동 시간은 여행 중반이나 후반에 어느 날 하루 잡아서 오전 일정을 텅 비워버리는 것을 추천해요. 여행 경험이 좀 있는 사람들이라면 하루, 또는 한 개 도시를 잡아서 이렇게 해도 되겠지만, 일행 중 누구라도 여행 경험이 별로 없다면 하루 종일 뭘 해야할지 몰라서 불만을 가질 수 있어요. 오전 일정을 텅 비우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는 체력이 부족한 사람은 그냥 자던 거 이어서 느긋하게 푹 자고 누워서 뒹굴거리며 쉬면 되거든요.


7. 위험상황에 대한 대처법 공유하기


- 이것은 여행 계획 단계에 들어가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여행 단계에서 해야할 일이에요. 실제 환경이 닥치지 않으면 그다지 와닿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이지요. 여행에 들어서면 서로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미리 이야기를 하고 대처법을 맞추어놓는 것이 좋아요.


8. 음식은 많이 먹는 사람의 양을 기준으로, 이동은 체력이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할 것


- 먹는 것과 체력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에요. 어찌 되었든 둘 다 배부른 것이 좋고, 둘 다 견딜만큼 힘든 것이 좋아요.


9. 한 명이 공금 운영에 불만을 가질 경우 바로 공금을 깰 것


- 식비는 공금에 넣는 경우도 있고, 안 넣는 경우도 있어요. 이 문제는 주로 식비에서 발생하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공금 운영에 한쪽이 불만을 가질 경우 바로 공금을 깨서 각자 돈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10. 개별 일정 후 만남의 장소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할 것


- 개별 일정을 가질 경우 만남의 장소는 정확히 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웬만하면 숙소, 또는 이미 가보아서 어떤 곳인지 아는 곳에서 모이는 게 좋아요. 둘 다 처음 가보는 곳을 만남의 장소로 잡을 경우 길을 잘 찾지 못한다든가 교통체증에 딱 걸려버린다든가 해서 원래 약속한 시간보다 한참 뒤에 도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거든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 정도가 아니라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 나가면 콸콸 쏟아져요.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가보는 곳에서는 정확한 약속 장소를 찾기 위해 헤매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말도 문화도 제도도 다른 외국에서는 더 오랫동안 헤맬 확률이 매우 높아요. 그러므로 만약 개별 일정을 가질 경우 만남의 장소는 아주 구체적으로 명확히 하고, 그 뒤의 일정까지에는 어느 정도 여유 시간을 많이 주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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