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2015)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2 태국 여행 - 방콕에서 미니밴 타고 펫부리 가기

좀좀이 2016. 12. 2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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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절대 약속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갈께."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것만큼은 약속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건 제가 못하는 것이거든요. 아무리 노력해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무리. 아침 일찍 출발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그냥 밤을 새버리고 말아요. 여러 번 시도해보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혼자 힘으로 절대 되지 않더라구요. 아무리 알람을 시끄럽게 울리도록 설정해 놓아도 못 일어나요. 알람 때문에 주변 사람들 다 일어나고 짜증내도 못 일어나요. 결국 알람을 맞추어놓으면 알람 때문에 일어나기는 해요. 그 알람 소리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그 알람 듣고 다른 사람이 일어나서 알람을 끄면서 저를 깨우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죠.


마음 같아서는 아침 일찍 펫부리로 가고 싶었어요. 그러나 이게 안 될 거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최대한 일찍 일어나서 출발하려고 노력해보기로 했어요.


2015년 6월 12일. 알람 소리를 듣고 눈을 떴어요. '내일 꼭 일찍 일어나야 해' 라고 몇 번이고 속으로 되뇌어서 눈은 떠졌어요. 시각을 확인해보니 아침 7시. 눈을 어찌어찌 뜬 것까지는 좋았어요. 그러나 몸이 움직이지 않았어요. 그간의 피로, 그리고 잠 때문에 힘이 하나도 없었어요. 전날 여행 기록 남기고 자리에 누워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상당히 늦게 잠들었거든요.


'조금만 더 자야지.'


다시 눈을 감았어요. 그렇게 또 잠깐 자다 깨어났어요. 또 조금만 더 자야겠다고 생각하며 잠을 청했어요.


"헉! 벌써 12시인가?"


눈을 뚫고 들어오는 강렬한 햇빛. 오늘 펫부리 가기로 했는데! 12시면 너무 늦어버렸어요. 이렇게 되면 오늘 하루가 붕 떠버려요. 정신이 번쩍 들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시간을 확인해 보았어요. 시계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아침 8시였어요. 아침 8시인데 너무 밝아서 정오가 된 줄 알았어요. 창밖을 보니 벌써 뜨거운 햇볕이 폭우처럼 쏟아져내리고 있었어요.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은 후 전승기념탑으로 가기 위해 29번 버스를 탔어요.


태국 방콕 29번 버스



아눗싸와리에 도착하니 9시 47분이었어요.


태국 방콕 아눗싸와리


이른 아침에 온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하루가 시작된 후이기는 했지만,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분주한 거리 풍경이었어요.


태국 람부탄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때는 하루를 반드시 일찍 시작해야 해.'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어디 갈 리 없었어요. 여행을 가서도 이것은 마찬가지였어요. 정말 시차가 엄청나게 나는 곳으로 간다 하더라도 처음 며칠 정도 시차 문제를 덜 겪을 뿐, 방심하는 순간 시차 적응 자동으로 되고 원래 일어나고 자는 시각에 맞추어 자게 되요. 게다가 밤마다 숙소로 돌아와 여행 기록을 정리하다보니 이 문제는 더욱 심해졌어요. 밤 늦게 숙소로 돌아와 그날 있었던 일을 여행 기록으로 정리하면 매우 늦은 시각이 되어 버렸어요. 여행 기록 정리하는 것이 한 시간 내에 끝나는 일이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 동남아시아 여행에서는 확실한 손해였어요.


태국 구운 바나나


아침에는 노점상 상인들이 길거리 음식들을 만들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길거리 음식들을 비교적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 오후에는 이미 만들어진 것을 그냥 팔고 있고, 저녁때가 되면 과연 설거지를 제대로 한 것인지, 그리고 안 팔린 것을 재탕해서 내놓는 것인지 심히 의심스러워요. 말이 좋아 재탕이지 덥고 습한데 그 음식이 아침부터 하루 종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음식일 수도 있다는 거에요. 그러다보니 저녁 즈음 되면 길거리 음식에는 손이 가지 않았어요. 우리나라도 이런 것은 크게 다를 것이 없기는 하나, 여기는 길거리 위생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어요. 인도네시아보다야 낫기는 했지만, 길거리 노점상이 있는 곳에서는 음식물 썩는 냄새가 났어요. 그 냄새가 적당히 썩은 냄새가 아니라 아예 푹 썩은 냄새라서 저녁 즈음 되면 길거리 음식으로 손이 잘 가지 않았어요. 길거리 음식을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다면 아침에 먹어보아야 보다 더 안전한데, 아침마다 늦잠을 자고 있으니 이것은 분명히 엄청난 손해였어요.


"왜 버스 터미널이 없지?"


버스 터미널과 century plaza 가 나와야 하는데 이것들이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지도를 확인해보았어요. 길을 잘못 들어섰어요.


"아침부터 땀 쫙쫙 나네."


길을 잘못 들어섰기 때문에 왔던 길로 돌아가서 맞는 길로 들어갔어요. 그렇게 많이 걸은 것도 아니고 조금 헤메었을 뿐인데도 벌써 온몸에서 육수가 줄줄 우러나오고 있었어요. 펫부리 가서도 분명히 땀을 많이 흘릴 거라 지금만큼은 땀을 조금 흘리고 싶은데 그런 희망사항은 매연과 함께 하늘로 날아갔어요. 평소 에어컨 바람을 매우 싫어하는데 벌써부터 더위에 찌들어 에어컨 바람이 너무나 간절했어요.


원래 계획은 9시 30분 미니밴을 타는 것이 목표였는데 버스가 느리게 달린데다 길도 헤매어서 9시 반을 한참 넘겨서야 페차부리행 미니밴 타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어요. 페차부리행 미니밴이 있는 터미널은 century plaza 바로 옆에 있어요. 계획했던 펫부리행 미니밴은 이미 오래 전에 떠나갔기 때문에 그나마 빨리 있는 10시 30분 미니밴 표를 구입했어요. 펫부리행 미니밴은 120바트였어요.


'어차피 카오 왕 하나 보고 올 건데 10시 반 미니밴 타도 충분하겠지.'


표를 구입한 후 century plaza 지하 1층에 있는 마트로 갔어요. 너무 더워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몸 좀 식히고 물과 당장 마실 음료수 하나를 구입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어요. 지하 1층에 있는 마트로 가자마자 전날 먹었던 요구르트를 찾아보았어요. 오늘도 다행히 있었어요. 전날 먹었던 그 야구르트는 바로 액티비아 리치맛이었어요. 계산하고 밖으로 나왔어요.


태국 요구르트 - 액티비아 리치맛


"이건 왜 한국에서 안 팔지?"


향기가 너무 좋았어요. 장미향 비슷한 향이 코를 기분좋게 자극했어요. 원래 가는 내내 조금씩 마시려 했지만 목이 말라서 벌컥벌컥 들이마시고 빈 통을 버린 후 미니밴에 올라탔어요. 시계를 보니 10시 15분이었어요. 이제 조금 후면 출발하겠지? 여기에서 펫부리까지 얼마 안 걸린다고 했으니 가서 점심 대충 먹고 카오 왕 보고 돌아오면 오늘 하루도 매우 보람차게 보낼 수 있겠네.


미니밴은 10시 반이 넘어도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사람이 다 차야 출발한다고 했어요. 사람들이 하나 둘 미니밴에 올라탔지만 미니밴은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펫부리 가서 할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짜증나거나 초조하지는 않았지만 가만히 차 안에 앉아있어야 한다는 것이 매우 답답했어요. 운전기사는 계속 곧 출발할 거라는 말만 할 뿐이었어요. 사람들은 하나 둘 계속 미니밴에 올라탔지만 미니밴에 빈자리가 계속 있었어요.


'한 두 자리는 비워놓고 가도 상관 없잖아?'


그것은 그냥 제 생각일 뿐이었어요. 운전 기사는 마지막 한 자리까지 손님으로 다 채우고 나서야 출발했어요. 차가 출발할 때 시각은 11시 15분. 원래 출발 시각이 10시 반이었으니 원래 출발 예정 시각보다 45분 정도 더 늦게 출발한 것이었어요. 차량의 문제라든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저 빈 좌석을 손님으로 꽉꽉 채워서 가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요. 11시 15분 출발이니 11시 출발 차량의 손님까지 태우고 여기에 11시 45분 출발 차량의 손님 일부까지 땡겨서 태운 꼴이었어요.


차가 출발하자 잠이 쏟아졌어요. 이 차량 안에 외국인은 저 밖에 없었어요. 제가 펫부리 카오 왕 간다고 운전 기사 및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놓았기 때문에 마음이 풀어졌어요. 이것이 모두 요금을 똑같이 받는 것이라면 좀 더 신경을 곤두세워야겠지만, 목적지에 따라 요금이 달랐거든요. 잠깐 눈 좀 붙이고 일어난다고 해서 딱히 큰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 않았어요.


옆 사람이 저를 흔들어 깨웠어요.


'무슨 일이지?'


운전 기사가 제게 내리라고 했어요.


"어디에요?"

"펫부리."


차량 밖을 쳐다보았어요. 커다란 마트가 하나 있었어요. 주변에 아무 것도 없었어요.


'여기 펫부리 카오 왕 맞아?'


아무리 봐도 여기는 카오왕이 절대 아니었어요. 태국 왕실 사람들은 피서를 무슨 대형 마트로 오냐? 왕실 사람들이 에어컨 전기세 절약하려고 여름에 이런 대형 마트 와서 피서한답시고 논다는 거냐? 그걸 나보고 지금 그것을 믿으라구? 왕실 근처에 대형 마트가 있을 수는 있어요. 왕궁에 왕실 사람들만 있을 리는 없으니까요.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도 뭔가 사먹고 해야 하니 대형 마트가 있을 수는 있어요. 만약 그렇다면 어디엔가 왕궁 입구 비스무리한 거라도 보여야 하는데 그딴 것은 주변에 전혀 없었어요. 운전 기사는 계속 여기가 펫부리니까 내리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여기는 펫부리 카오 왕이 아니었어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주변 승객들에게 물어보았어요. 승객들 모두 다 여기에서 내려야 한다고 했어요. 여기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고 알려주었어요.


"이거 뭐지?"


미니밴에서 내렸어요.



일단 모든 승객들이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고 알려주었기 때문에 길가에 있는 뚝뚝 기사에게 카오왕까지 얼마냐고 물어보았어요. 뚝뚝 기사는 100바트를 불렀어요.


100바트? 이건 정말 아니다.


카오 왕이 대체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00바트는 정말 아니었어요. 흥정을 하려 했지만 끝까지 100바트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육교 건너서 가보자. 육교 건너서 가면 혹시 가격이 더 낮아질 수도 있을 거야.'


우리나라에서도 차도 진행 방향이 반대인 곳에서 택시를 타면 유턴해야 하기 때문에 요금이 더 나와요. 여행하면서 흥정해야 하는 택시는 이렇게 U턴해서 가야 하는 상황에서 훨씬 더 가격을 높게 부른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택시 기사들은 100바트에서 단 한 푼도 깎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어요. 이 기사들과 흥정을 하려면 맞은편 차도에서의 가격도 알아야 했어요. 맞은편에서 부르는 가격이 더 비싸다면 돌아와서 다시 흥정을 하든 100바트를 내고 타든 하면 되고, 맞은편에서 부르는 가격이 더 저렴하다면 거기에서 그냥 타고 가면 되니까요.


육교로 올라갔어요.



'이거 카오 왕 지나친 거 아냐?'


육교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멀리 산 하나가 보였고, 그 산 위에 하얀 쩨디가 보였어요. 저 쩨디가 있는 곳이 아마 프라 나콘 키리 박물관일 거에요. 프라 나콘 키리 박물관은 산 꼭대기에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고 했거든요. 만약 저기가 제가 가려고 했던 카오 왕이 맞다면 내려야 하는 곳에서 한참 지나와서 내린 것 아닌가 싶었어요. 미니밴은 시원한 포장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제가 온 방향을 거슬러 올라가는 방향에 저 쩨디가 있었거든요.


길을 건너서 버스를 타고 카오 왕에 가려고 하는데 버스는 없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라고 했어요. 몇 명 없는 사람들을 잡고 다 물어보았는데 한결같이 택시나 오토바이 타고 가라고 했어요. 일단 걸어갈 거리가 아니라는 것은 육교에서 확인했기 때문에 최대한 저렴한 것을 타고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오토바이 기사와 흥정을 해서 35바트에 카오 왕 입구까지 가기로 했어요.


태국인 아저씨 뒤에 타자 아저씨는 오토바이 시동을 걸었어요. 하이바는 아저씨만 썼어요. 하이바 없냐고 하자 괜찮다고 했어요.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몰고 시원하게 길을 달렸어요. 걸어갈 거리는 분명히 아닌데 아주 순식간에 카오 왕 입구에 도착했어요. 아저씨께 35바트를 드린 후 카오 왕 입구로 갔어요.


태국 펫부리 여름 궁전


입구에서는 코코넛 주스를 팔고 있었어요.


"저거나 하나 마시고 들어갈까?"


코코넛 주스 작은 것은 10바트였어요. 이제 코코넛은 정말 제 입에 썩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어요. 지금껏 튀니지의 코코넛, 인도네시아의 코코넛에 여러 코코넛 과자와 음료수를 마셔보았지만 전부 제 입에 맞지 않았어요. 제 입에 맞는 것이라고는 오직 빠다코코넛 뿐이었어요. 그래도 불을 향해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코코넛 주스가 먹고 싶었던 이유는...


이게 한국 가면 대체 얼마야!


그렇다. 아무리 입에 안 맞는다 해도 먹어야 하는 이유는 이것이 한국에서는 매우 비싸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비싸고 현지에서 저렴한 것을 마구 소비해야 가성비는 수직상승하는 법. 코코넛을 썩 좋아하지 않더라도 코코넛을 먹는 것 자체가 이 지역 와서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함 경험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적당한 선에서 맛을 볼 수록 이 여행에서 얻는 것도 많아져요.


첫 모금은 별로였어요. 뭔가 맛이 이상했어요. 역시 예상대로 코코넛이었어요. 그런데 계속 먹다보니 꽤 맛있었어요. 코코넛 즙 원액이 아니라 거기에 이것저것 집어넣어서 달콤했고, 목이 말랐던 차라 시원했어요.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예. 그래요."


태국 코코넛 주스


이 가게에서는 팜슈가도 팔고 있었어요. 이것은 어떻게 먹어야 하는 것인지 아예 몰라서 그냥 구경만 했어요.


코코넛 주스를 다 마신 후 케이블카를 타러 갔어요. 케이블카는 왕복 200바트였어요.



케이블카 표를 구입한 후 케이블카로 갔어요. 케이블카는 개방형이었어요. 의자에 앉자 파이프처럼 생긴 안전장치를 내려주었어요.


태국 펫부리 케이블카


케이블카가 달달달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원숭이다!"


옆을 바라보는데 수풀 속에 원숭이가 있는 것이 보였어요. 야생 원숭이를 본 것은 예전 첫 외국 여행때 지브롤터에서 본 이후 처음이었어요. 신기해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원숭이가 신속하게 수풀 속으로 숨어버리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는 못했어요.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프라 나콘 키리 박물관을 향해 올라가는데 원숭이가 또 보였어요.


태국 원숭이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경고 표지판이 보였어요.



"대체 원숭이들이 얼마나 사납길래 원숭이 경고 표지판이 있지?"


경고 표지판이라 왕궁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고 몰지각한 행동 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 있을 줄 알았어요. 여기에서는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떤 한심한 행동을 해대었는지 궁금해서 경고 표지판 내용을 하나씩 읽어보았어요. 내용을 읽어보니 1번부터 5번까지 전부 원숭이 조심 내용이었어요. 원숭이에게 먹이 주지 말고, 원숭이에게 시비걸지 말고, 원숭이가 아무도 안 무서워하므로 아이들을 특히 신경쓰라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어요.



이 표지판은 더욱 직관적이었어요. 옷 잡아당기고, 가방 빼앗고, 할퀴고, 물 수 있다고 그림으로 그려놓았어요. 표지판을 보니 정말로 원숭이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메라 끈을 목에 걸었어요. 평소에는 카메라를 목에 메고 다니는 것이 매우 거추장스럽고 불편해서 카메라 끈을 팔에 감고 다니는데, 여기는 그렇게 했다가 잘못하면 원숭이에게 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손에 끈을 감고 다니는 것보다 끈을 목에 걸고 카메라를 한 손으로 잘 쥐고 다니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더 걸어올라가자 보수 공사가 진행중인 건물이 하나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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